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마음이 소화가 안되는 날

소솜* 2022. 10. 10. 00:44

 

하루 종일 가을이 깊어가는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는 날엔

어김없이 마음이 소화가 안되어 명치에 걸려

무심히 툭 건드려지기만 해도 감정이 열린다.

이런 날엔 뭘해도 드라마가 되고 영화가 되어

그저 다 의미있고 아름답다.

커피맛과 향이 깊어져 커피 마시기 좋은 날

라이브 노래 한소절로도 떨림이 있어 좋은 날

바라보는 풍경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날

이 좋은 날 편안한 사람들과 같은 감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웃을 수 있어 참 좋은 날

그날이 비오는 날이다

참 좋은 비오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