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벽초지수목원 국화축제를 다녀왔당~~!!

소솜* 2022. 10. 11. 13:17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건 맞지만

사람 마음이 꽃향기 보다 아름다운 건 맞지만

때론 꽃이 사람 만큼 아름답다는 걸

때론 꽃향기가 사람향기 만큼 향기롭다는 걸

저절로 인정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벽초지수목원 국화꽃들이 그러했다.

비가 내리다가 해가 비치다가를 반복하는 날씨에

우산을 들고 다닐 수밖에 없는 거추장스러움도

기꺼이 즐거움과 향기로움에 잊고

우와~~감탄사를 연발하며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남기며

고대 신들의 동상을 보며 내뱉는

말 한마디에서 빵빵 터져 깔깔깔~~

너무나 즐겁고 유쾌한 나들이였다.

가을이 몰아내고 겨울이 들어 앉아

바람까지 불어 초겨울 날씨처럼 추워

머리카락이 사정 없이 날렸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커피를 마시고 난 컵에

댜육이를 골라 나만의 화분도 만들고

봉우리가 맺힌 국화 화분도 한 개 사와

베란다 창가에 놓아두니 딱이네그려

겨울 같은 가을 날

국화향기 제대로 마음에 묻혀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