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건 맞지만
사람 마음이 꽃향기 보다 아름다운 건 맞지만
때론 꽃이 사람 만큼 아름답다는 걸
때론 꽃향기가 사람향기 만큼 향기롭다는 걸
저절로 인정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벽초지수목원 국화꽃들이 그러했다.
비가 내리다가 해가 비치다가를 반복하는 날씨에
우산을 들고 다닐 수밖에 없는 거추장스러움도
기꺼이 즐거움과 향기로움에 잊고
우와~~감탄사를 연발하며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남기며
고대 신들의 동상을 보며 내뱉는
말 한마디에서 빵빵 터져 깔깔깔~~
너무나 즐겁고 유쾌한 나들이였다.
가을이 몰아내고 겨울이 들어 앉아
바람까지 불어 초겨울 날씨처럼 추워
머리카락이 사정 없이 날렸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커피를 마시고 난 컵에
댜육이를 골라 나만의 화분도 만들고
봉우리가 맺힌 국화 화분도 한 개 사와
베란다 창가에 놓아두니 딱이네그려
겨울 같은 가을 날
국화향기 제대로 마음에 묻혀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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