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믿는다는 게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사람에게 상처도 가장 많이 받고
사람에게 위로도 가장 많이 받는다.
내 심장을 가장 차갑게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내 심장을 가장 뜨겁게 만드는 것도 사람이다.
정말 솔직하다는데 솔직하겠지.
설마 그렇게 오랜시간 만나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이야기들이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아닌 쳑, 안그런 척 연기하지는 않았을 거야.
남들이 아무리 겉과 속이 다르다 말한다 해도
그럴리 없다 진심이리라 믿어볼거다
그런 믿음 때문에 지금까지도
사람에 대한 내 감정이 헛갈리는데
또 다시 실망하는 게 싫어
아닐거라고 믿어보려 한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겉과 속이 다르게
비춰질 수도 있는데
단지 내 귀에 들려오지 않았다는 차이일 뿐
나도 무엇이 다를까 싶다.
이런 내가 나는 참 안스럽다.
그럼에도 나는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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