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봄날씨 만큼 설레이고 좋았다.
우연히 들어간 '강원막국수'집의 음식도 맛있었다.
'메밀전병'은 그동안 먹어본 전병 중에 으뜸이었고
'수수부꾸미'도 바삭하고 팥즙이 꽉 차서 기분이 좋았고
육개장도 조미료 맛이 덜한 자연의 맛에 가까웠고
메밀비빔국수도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맛있더라
우연치고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맛도 좋아 수지 맞은 거 같았거들랑~~
수지 맞은 기분은 딱 여기까지이고
문제는 요기였어 요기 '써라운드 카페'
sns에서 강추를 하길래 먼길을 달려
맨 처음 간 카페가 마음에 안든다고 하여
몇 년 전에 혼자 가서 책 읽었을 때
경치도 좋고 인상적이어서 '써라운드 카페'로 고고고~~
카페가 1층으로 되어 있는데다 주말이라 그런지
네 명이 앉을 자리가 없어 2인석에 앉으며 의자를 옮기려는데
직원이 다른 테이블의 의자 이동은 불가하다며
간이의자를 줬는데 완전 아동용 비슷~~
여기서부더 불의?를 보면 이해가 될 때까지 설명을 필요로 하는 친구가
물어봐도 대답을 회피하는 직원분에게 화가 나서
주문한 커피도 한모금 안마시고
20여 분만에 카페를 나와서 다른 곳으로 이동~~
워낙에 젊은 사람들 위주의 카페인지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넷 다 기분이 상해서 다시는 가지 않겠다며 x 했는데
우리가 '써라운드'를 보이콧 한건지
'써라운드'가 우리를 보이콧 한건지는 아리송하지만
암튼 기분이 꿀꿀꿀~~
'써라운드'에서의 기분 상함을 싹 날리고자
탁트인 뷰가 답답함을 확~~ 날려서
가슴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마치st118'로 이동.
대형카페도 아니고 베이커리카페도 아니라서
손님도 많지 않고 조용하고 넓은 마운틴뷰가 딱 좋았다.
겨우겨우 상한 기분 주섬주섬 모아서 헹구고 집으로 출발~~
주말이라 도로가 막힐 것은 예상했지만
워커힐부터 집까지 2시간이 걸릴 줄이야
오른쪽 다리에서 경련이 일어날 정도였으니ㅠㅠ
그래도 하루의 마직막은 기분좋게 마무리
어쩌다 한 번씩 사는 로또가 '꽝'이기 일쑤인데
전혀 기대도 안했는데 이게 웬일인겨
경사로사 경사여 ㅋㅋ
이래서 '인간지사 새옹지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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