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래야 속이라도 후련하지 ㅎㅎㅎ

소솜* 2018. 4. 5. 08:49





옷깃만 스쳐도 인연은 인연입니다.
윤회나 환생을 믿지 않더라도 소중하지 않은 인연은 없지요.

처음엔 사소하여 잘 알아보지 못할 뿐,

이 사소함이야말로 존재의 자궁 같은 것.
블랙홀이나 미로일 수도 있지만

바로 이곳에서 꽃이 피고 새가 웁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65억 분의 1의 확률로 만난 그대와의 인연,
그 얼마나 섬뜩할 정도로 소중한지요.
- 이원규의《지리산 편지》중에서 -


65억 분의 1의 확률...
정말 섬뜩할 정도의 기적적인 확률 아닌가?
세상을 살다보면 그때는 우연이라 여겼는데 지나고 보니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그 기적같은 인연을 끝까지 소중하게 지켜가는 것.

 

내가 좋아하는 세가지 예찬

인연예찬, 우정예찬, 사랑예찬...

이 세가지의 출발은 인연에서부터 시작되는 거다.

우연이 필연이 되고, 필연이 인연이 되고

그 기적 같은 인연이 행운처럼 찾아와 행복으로 젖어들게 하려면

소중한 사람일수록 상실감이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

인연이 소중한 만큼 그 부작용도 크기에.


오늘  겪는 이 부작용이 인연의 부작용 맞으렸다

지랄 같이 난 왜그리 인연을 예찬했는지...

그 미친x~~얼마나 잘 사나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다가

혹여라도 잘 살면 똥 밭에 주저 앉히고 말련

그래야 속이라도 후련하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