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에구~~
괜한 오기 부리다간 결국은 개고생이라
십여년 가까이
친구이기 싫은,
친구되자 들러붙는,
친구같지 않은 친구 '돌발성 난청'
오늘이 정기검진 날인데
평소에는 자동차로 다니다가
운동도 할 겸 걸어서 '서울성모병원'까지
큰 맘 먹고 시도를 했다.
집에서 빠른 걸음으로는 30여 분
길거리 구경하며 걸으면 40여 분 걸리는데
검사 예약 시간이 촉박할 듯 싶어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헉헉대며 도착
예약시간 5분 초과되어 곧바로 청력 검사실로~~
마스크는 94 착용했지,
검사실 공간은 밀폐되었지,
헤드셋으로 귀는 막았지,
숨은 헉헉대지
그야말로 청력검사 하다가
호흡곤란으로 응급실로 실려갈 뻔ㅠㅠ
올해 네 번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청력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
앞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피곤하지 않게
정신 관리, 몸관리 잘해가며
이제부터는 비행기 타고 여행도 가능하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하마터면 와락 안을 뻔.
비행기도 자유롭게 탈 수 있다는데
코로나가 발목을 잡지만
겨울방학에 제주도부터 워밍업으로 여행해야지.
내게 그야말로 어느날 갑자기 들어보지도 못한
'돌발성 난청'이 발발하게 한 사람들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지 못할
두려움, 무서움, 막막함, 고통, 아픔으로
지난 십여년을 언제 재발할 지 모르는
불안감과 공포 속에서
수시로 부작용 많다는
스테로이드 약을 복용하게 했으니
마음에서는 용서는 하되
기억에서는 용서하지 않고
꼭 받아내고야 말 것이라
마음 안에 꼭꼭 묻고 빗장을 굳게 닫은 채
검사 결과의 기쁜 마음만 남겨서 병원을 나서니
다시 집까지 걸어갈 생각에 아득했지만
걸으며 예쁜 가게들도 들여다보노라니
어느새 집 근처 신호등 앞.
어제도 못본 거 같은데
신호등 앞 가로등마다 따뜻한 겨울 느낌의
크리스마스 트리로 옷을 입혀서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따뜻해졌다.
유난히 힘들었던 올 한 해,
마지막 한 달은 우리 국민 모두
덜 힘들고,
더 행복하길 기도해 본다.
에헤라 디여~~
무슨 일이든지 척척 잘 풀리고
부모님,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편안하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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