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하게 비치는 햇살,
차 안에 퍼져나는 커피 향기,
책읽을 때 듣기 좋은 93.1'
이번달 목표달성 네 권 중 마지막 한중록
무엇이 더 필요하랴~~
완벽하게 갖추고 차 안에서 독서 삼매경 두 시간.
눈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뇌를 가동시켰으니
척추 가동을 시작~~
북한강을 따라 걷다보니
'문호리 리버마켓' 자리에 놓여진 의자들
친구와 강물을 바라보며
커피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 그만일 듯.
춥지 않은 날엔 소나무 아래에 앉아
김밥과 따뜻한 차를 마시는 소풍을 즐기며
햇빛에 반짝이는 갈치 비늘 같은
북한강물에 흠뻑 취해보는 것도 그만일 듯.
사람도 간간히 산책하고 있어
음악 들으며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
때늦은 노란 민들레가 활짝 피어
한참을 멈추도 들여다 보고 또 보고
우리네 삶도 때론
생각지도 않은 행운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혼자 문호리 북한강으로 산책 갔다니까
춥지는 않느냐?
이상한 사람은 없느냐?
5분이 멀다하고 톡을 보내와
웬만해서는 셀카를 안 찍는데
완전무장해서 등에서 땀나고
사람도 별로 없고 넓고 환해서 안전하다는
안심 확인 서비스 셀카 ㅎㅎ
셀카 놀이 하는 김에
빈 의자에 세워 놓고 전신 한 장 더
살다살다 별짓을 다해보네 ㅋㅋ
테라로사 서종점 실내에 심어놓은 커피 나무
테이크 아웃 기다리며 한 컷
월요일~수요일은 직장에서 곧장 집으로!
목요일은 재택근무로!
배부르게 먹고 등 따시면
다음 코스는 당연지사 꿀잠
마지막 코스는 뱃살과 멍함~~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인지라
누굴 만난다는 건 엄두도 못내고
뉴스를 보거나, 읽다 보면
가짜 뉴스인지 진짜 뉴스인지
점점 판단하는 능력도 흐려지고
보면 볼수록 화가 나서 스트레스 적신호.
당분간은 뉴스와 인연 끊고 살려한다.
내 마음 속 대통령은 '노무현' 단 한 사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믿었던 사람(당)에 한 실망감과
한결 같이 믿지는 않지만
지금은 그들에(당)에 대한 분노감까지.
이제 정치에 대한 관심은
잠시 관심 밖으로 휘리릭~~
오늘은,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혼자놀기 진수를 제대로 맛본 날이다.
음악을 들으며 강따라 걷다보니
몇 년 만에 만보걷기도 달성하고
몇 장 읽고, 다시 앞장으로 넘기는
되돌이 책읽기가 아닌
전진~~전진으로도 내용 이해가 쏙!
겨울로 접어드는 풍경에
오가는 길 마음도 술렁이고...
간만에 제대로 힐링을 하며
간만에 이야기 없이도 제대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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