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 참 씁쓸하다.
누가
“그사람 알아?”하고 물었는데,
“응. 옛날엔 친했어”...말할 때.
한때 친했던 사람과 멀어지면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
더 서먹해져 버리는 게 참.
도대체 왜 그렇게 되었을까
서로 변해버린 모습이 안타깝고 서글퍼진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없다지만
그렇게 내가 조금씩 변해 가고 있다는 걸
그렇게 상대가 조금씩 변해 가고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될 때 마음 한켠이 불편하고 먹먹하다.
친구도 옛 친구가 좋고
물건도 정이 든 물건이 좋다는데
어쩌다 이렇듯
"너 그사람과 친하지 않았어?"
물음에
" 친했었어, 어쩌다 보니 그렇네"로
대답을 해야 하는지 마음이 헛헛하다.
참 좋은 인연이라 여겼는데...
"옛날에 알 던 사람이야~~"로
대답하지 않기 위해
나는 오늘도 내 인연들을 챙긴다.
그 인연 안에 내가 있으니까.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곳 나인블럭 서종은...... (2) | 2023.07.23 |
---|---|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0) | 2023.07.21 |
운무가 아름답던 어느 여름날에 (0) | 2023.07.17 |
나는 오늘도 재미있게 살아간당ㅎㅎ (0) | 2023.07.13 |
후천성 그리움 증후군이 도진다 (0) | 2023.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