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지켜보며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
네가 울면 같이 울고
네가 웃으면 같이 웃고 싶었다
깊게 보는 눈으로
넓게 보는 눈으로
널 바라보고 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하기에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모든 것을 잃더라도
다 해주고 싶었다
- 용혜원의 시《관심》(전문)에서-
미움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고 한다.
사랑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기에
관심을 가지면 해 주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더 깊이 관심을 가지다 보면 모든 게 다 보이고
그 사람의 실핏줄까지도 보이는 거 같다.
자신의 한부분을 포기하면서까지
모든것을 해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그것은 관심 이상일 것이리라.
내것의 작은 것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상대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건 참으로 어렵지.
상대의 감정에 바늘끝처럼 예민해진 내감정을
언제쯤 놔줄 생각이냐고 반문하기 전에
내가 상대의 감정에 관심을 갖는 거...
때때로 나와 내 감정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때가 있듯이
사람과 사람 관계의 가장 확실한 의사소통은
관심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상대방의 관심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득만을 취하려는 사람에게
더 이상의 관심과 배려는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를 걸어 주는 것보다
더한 우매한 짓이 있을까 싶다.
사람의 진심을 악용하고
자신을 거짓으로 포장하여 즐기고
함께 한 사람들에게 자괴감을 준 사람들에게는
결코 다리 뻗고 잘 수 없고
늘 머리카락이 쭈뼛하게 서게 해야지.
그게 진심을 갉아 먹은 사람에게
진정한 되돌려줌 아닐까 싶다.
누군 용서가 최고의 되돌려줌이라는데
그건 성인군자의 경지에 이르러야 가능하고.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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