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가을 색이다.
가을 마음이다.
그러니 가을이다.
그냥 가을이 좋다.
강 건너 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강 건너 편에는 누가 살까?
강 건너에는 가을이 다르게 올까?
그녀가 보는 강 건너 풍경은 다를까?
그녀가 보는 강 건너에 머무는 마음을 다를까?
우리 둘 뿐인 관람객
우리 둘 뿐인 손님
5초 만에 후다닥 포즈 잡으려니 어색어색~~
가을은 뭐니뭐니 해도
트렌치 코트를 입어줘야
아~~올해도 가을이 왔구나 실감!
하염없이 북한강을 바라보며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할까?
말 없이 바라본 가을 풍경
가을 바람
가을 단풍
가을 강물
가을 그리움.
카페 안에서 바라본 풍경은
고즈넉 그 자체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마알갛게 헹궈지는 거 같았다.
북한강을 품은 '갤러리 서종'
100여 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미술분야에는 문외한에 가까운 내가
부담없이 둘러보기에도 좋은 곳
작품도 감상하고,
커피도 마시며 북한강 풍경도 감상하고
무엇보다도 조용하고 깨끗하면서도
고급스런 실내 분위기가 편안했다.
작품들의 색채도 따뜻해저 좋고
1,2,3층에 걸쳐 전시되어 있었는데
눈에 들어온 몇 작품만~~
무작정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가을에는, 오늘처럼 곱고 투명한 가을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으로 문턱을 넘어와
엉금엉금, 그가 내 곁에 앉는다
그럴 때면 그만 허락하고 싶다
사랑이 아니라도, 그 곁에 키를 낮춰 눕고 싶다
-- 최영미 시인의 '가을에는' 중--
나도 그렇다.
가을에는 사랑이 아니라도,
그만 허락하고 싶어진다.
가을은 그리움이다.
그래서 좋고
그래서 쓸쓸하고
그래서 슬프다.
그러다 보면 전율 같은 그리움이 퍼진다.
내게 가을은 그러하다.
늘 가을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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