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가끔 딸과 함께 산책을 해도
나 혼자서는 안하게 되는데
어제 밤에는 문득 수필 '인연'이 떠올라
집 앞 '피천득 산책로'로 산책을 다녀왔다.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피천득의 '인연' 중에서
며칠 전 내가 그랬다.
그 곳에서
아니 만났어야 더 좋았을 인연을 만났다.
그게 내내 마음에 얹혀있었나 보다.
'피천득 산책로'를 걸으며
아사코와의 세 번째 만남을 생각했다.
나도 그러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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