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때론, 혼자 즐기는 게 참 좋지 뭐야(문호리쌀국수&서종나인블럭)

소솜* 2025. 5. 27. 23:35

쌀국수는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문호리 쌀국수'는 가끔 생각나서 간다.
설마 이걸 혼자 다 먹었느냐고?
혼자 다 먹었지
남김없이 깨끗하게 먹었지ㅎㅎ
코로나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는데 지금은 혼자서 밥도 먹는다 이거야~~
혼자 놀기도 엄청 발전했지.

쌀국수를 먹고 책 한 권 들고 '서종 나인블럭'을 갔지.
밥 숟가란 놓은 지 10분 만에 빵과 커피 순삭했지.
세 시간쯤 책을 읽다 보니 집중력 고갈~~
혼자서 인증샷 놀이도 하고
기지개를 켜며 찌뿌둥한 몸도 풀었지.
손님이 있는데 부끄럽지 않았느냐고?
2층에 딱 한커플 있었는데 신경도 안쓰대.
각자 자기 휴대폰을 눈빠지게 보는 거야.
카페 가면 가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
각자 휴대폰 놀이 할거면 뭣하러 같이 오는지.
하긴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야.
내게 피해도 안주는데 상관하면 오치랖이지.
혼자서 밥 먹기, 책 읽기, 사진 찍기, 몸 풀기 다했지ㅋㅋ
집에서 문호리 까지는 1시간,
문호리에서 집 까지는 2시간 소요되었어도
지루하거나 열 받지는 않았어.
음악도 듣고 풍경도 보고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그또한 나름 즐겁고 좋은 시간이더라구.
때론 혼자 즐기는 게 편하고 참 좋지 뭐야.
내 삶이까 내가 즐기며 살아야 진짜 즐거운 내 인생이지.
빛나는 방향으로 바라보고 생각한 빛나는 하루였어.

---세상은 우리가 보려는 것만 보여 줘.
그러니 빛나는 방향으로 눈을 돌려야 해.
세상을 넓게 바라보아야 해.
나는 네가
밝은 눈을 가지길 바라.-----
전승환의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