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선명한 일곱빛깔 무지개를 보았다.
무지개를 보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긴다는데
두근두근~~좋은 일이 뭘까??
코로나19 종식,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의 건강,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의 행복
이런 것들은 너무 거창하고
늘 소원하는 것들이어서 잠시 접고
가을가을한 날씨와
점점 높아지는 하늘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마음,
매년 겪는 가을이지만,
가을엔 왜이리 마음이 쓸쓸한지.
이게 불치병이라는 가을병인가??
그냥 쓸쓸해지는 가을날에
심쿵하게 훅 사람 하나 들어왔음 싶겠다.
뭘 어쩌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심쿵해서 벌렁댔으면 좋겠다.
기혼인데 미친 거 아니냐~~
나이가 몇 살인데 주책이야~~
관습의 잣대를 들이밀어도
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결혼과 상관 없이
나이와 상관 없이
감정은 늘 핑크색인데 어쩌라구?
왜 몸은 나이드는데
마음은 이팔청춘에서 머물게
인간을 만들었냐구 따져야 하는겨?
내가 뭐 어쩌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심쿵한 가슴이 나대는 것만
이 가을에 느껴보고 싶다는데
그게 큰 죄냐구???
어제 본 무지개가 정말로 행운을 준다면
난 딱 하나 그거 하나 바란다는데
이게 욕심이냐구??
다른 건 지금이 딱 좋다.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
몸도 마음도 편하고 행복하게
쭈우욱~~가는 거야.
거기다 쪼거 하나만
이 가을에 선물처럼 내게 일어나길.
그나저나 아무래도 '갤럭시노트20'이
어서 오라 손짓을 하니 우얄꼬ㅠㅠ
사진이 점점 푸르딩딩 점들의 향연이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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