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8

엄마. 꼭 놀러와 기다릴게

엄마 우리 왔어 모레가 무슨 날인지 알지? 동생들이 출근해야 해서 미리왔어. 해마다 카네이션 꽃보며 환하게 웃어주던 울엄마 지금도 환하게 웃으며 우리들 보고 있지? 환한 엄마 모습이 보이진 않아도 느껴지는데도 왜이리 명치를 사금파리로 사정없이 긁어대듯 아프고 또 아픈지 주체할 수가 없을 정도로 아파. 엄마를 느낄 수 있어도 볼 수 없는 아픔이 이런거였다면 모든 의학의 힘을 빌어서라도 어떻게든 하루라도 엄마를 더 봤어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더라구. 어쩔 수 없었다는 말 결국은 우리들이 미안함 덜어내려고 하는 말이었던 거 같아. 엄마, 올해도 어김없이 불도화는 저리 예쁘게 피었는데 "워찌 저리 꽃이 탐스럽고 이쁘다냐"하는 엄마 목소리가 안들리니까 꽃이 별로 예쁘지도 않고 어김없이 핀 불도화가 오히려 야..

어김없이 훅 들어온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또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 그렇게 오고 가는 계절과 사람이 참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늘 우린 이곳에 있지만 어느덧 우린 한 계절을보내고 또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면... 나 또한 그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이나 모임 등 어느 곳에선 어느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을 때가 있겠지 사람도 계절을 닮아서 그런가? 떨어지는낙엽과 함께 사라지는 단풍잎을 보면서 지난 사람들과의 추억이 자꾸만 그리워 지는걸 보며 오늘~~~~~~~~~~~~~~~~ 다시금 만남을 되짚어 본다. 시작이 어딘지 모를 인연에 대해서 끝도 알 수 없는 헤어짐에 대해서. 가을과 겨울 사이 이 계절엔 어김없이 훅 그리움이 들어온다. 가려서.......... 제가 몸쓸 사람이라서요 ㅎㅎ

셋...그리고...하나

남의 살은 언제 먹어도 옳다. 소주를 부르는 소리는 거부할 수 없다. 여럿이 먹기에 더 고소하고 맛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도 오래된 추억이 현실이 되는 사람들 그들과 시간을 순식간에 돌려놓고 기억의 퍼즐을 완벽하게 맞춰가며 행복한 밤나들이를 제대로 즐기고 늦은 밤?(10시)에 집으로 돌아오며 추억 속에 가끔씩 소환되는 장소가 몇 년 만에 눈에 들어오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물이 왈칵~~ 그 시절 열정 속에 고스란이 녹아 있는 안타까움, 아쉬움, 그리움, 마지막 기대감까지 비단보자기에 꽁꽁 묶어서 가슴 깊숙히 보관하고 있었는가 보다. 차마, 아직도 풀어보지 못한 채. 오랜만에 성남에서의 밤나들이는 셋...그리고...하나.

두근댐의 멋진 하루를 수놓았다

코로나 확진자가 7000명대를 넘어섰다. 확진자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더불어 살아가는 코로나 시대가 시작되었다지만 그래도 숫자에 민감한 건 어쩔 수 없다. 특히나 우리나라 국민들이 숫자라면 몸살을 앓을 정도로 예민하고 나 또한 의연하려 해도 자주 숫자를 확인하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도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우울감에서 벗어나는 일상을 사는 지혜가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나 또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키며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도 멀어지지 않게 하려 노력 중이다. 피할 수 없다면 현명하게 대처하며 견뎌내다 보면 언젠가는 이겨내지겠지. 모든 것들은 변하고 변화하는 것 같다. 감정이 가장 먼저 변하고 감정의 변함을 가슴이 받아들여 변하고 가슴의 변함..

'인플럭스'에서 행복 하나 더하기

가는 곳마다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이지만 해마다 그 느낌이 다르고 헛헛함이 다르다. 가을은 풍성한 계절이라고 하는데 분명 오곡백과 풀성함의 가을은 맞지만 감정의 풍성함은 오히려 쭈굴쭈굴 해지는 건 뭘까. 어릴 적에는 여름이 참 좋았는데 쓸쓸함이 묻어남에도 불구하고 가을이 참 좋아지는 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인지ㅠㅠ 가을이 주는 여운의 끝자락에는 그리움이 묻어 있어 난 참 좋다. 어쩌면 다시는 경험할수가 없기에 추억으로나마 꺼내어 보는 그리움이 끝내 진한 여운으로 퍼지는 가을날에 살아가며 다시 맞이할 가을에 그리운 추억 하나 더해준 친구들과 카페 인플럭스에서 행복 하나 더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