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오픈인 '성북동면옥집'은 오픈런을 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아침부터 서둘러 도착하니 5분전 오픈과 동시에 전좌석이 손님들로 채워졌고 우리도 기다림 없이 이른 점심을 먹고 '카페 갤러리'에서 핸드드립 커피로 가격은 좀 비싸도 커피맛이 그만인 제대로 된 커피를 마셨다. 개인별로 준비해 주어서 왠지 더 대접 받으며 마시는 느낌이랄까. 카페가 크질 않아 이야기도 작은 소리로 나누니 더 집중하여 듣게 되어 좋았다. 대형카페의 와글와글 소리를 음소거한 듯 작은 카페의 아기자기함과 아늑함도 나름좋고 건너편 길상사가 한 눈에 들어와 눈도 시원했다. 꽃무릇은 그늘진 곳에 몇송이만 남아있어 아쉬웠지만 구름 한 점 없은 파란하늘이 너무 예뻐 아쉬움을 뒤로 하며 작은 꽃들을 자세히 보며 조용한 산사를 둘러보다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