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오픈인 '성북동면옥집'은 오픈런을 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아침부터 서둘러 도착하니 5분전
오픈과 동시에 전좌석이 손님들로 채워졌고
우리도 기다림 없이 이른 점심을 먹고
'카페 갤러리'에서 핸드드립 커피로
가격은 좀 비싸도 커피맛이 그만인 제대로 된 커피를 마셨다.
개인별로 준비해 주어서 왠지 더 대접 받으며 마시는 느낌이랄까.
카페가 크질 않아 이야기도 작은 소리로 나누니
더 집중하여 듣게 되어 좋았다.
대형카페의 와글와글 소리를 음소거한 듯
작은 카페의 아기자기함과 아늑함도 나름좋고
건너편 길상사가 한 눈에 들어와 눈도 시원했다.
꽃무릇은 그늘진 곳에 몇송이만 남아있어 아쉬웠지만
구름 한 점 없은 파란하늘이 너무 예뻐 아쉬움을 뒤로 하며
작은 꽃들을 자세히 보며
조용한 산사를 둘러보다 보니
마음에 절로 여유도 생기고 맑아지는 것 같아 참 좋았다.
서로의 사생활에 깊숙히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관심사에 공감해주는 딱 편안한 거리에 있어
20년 된 동료에서 20년을 더 함께할 인연이 된거 같다.
더없이 파랗고 아름다운 가을하늘 만큼 아름다운 인연들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 멋진 시간을 함께했다.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벼울'에서 가을을 담아오다 (2) | 2024.10.08 |
---|---|
열여덟 번째 엄마를 만나고~~ (4) | 2024.10.07 |
억 만 송이 황화 코스모스 보다 더 예쁘다 (0) | 2024.10.02 |
'카페루버월'에서 고양이와 힐링을~~ (19) | 2024.09.30 |
다수가 좋은 게 모두가 좋은 건 아니다 (2) | 2024.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