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4

십일월이가 십이월이에게

못다한 11월 이야기를 마저 하며 12월에게 올해의 마지막 배턴을 넘긴다. 가족들이 잡채를 좋아하는데 칼로리가 높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11월의 어느날 맘 먹고 만들었더니 "맛있다'를 연발하며 수북하게 한 접시씩 깨끗이 비워내며 먹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흐믓~~ 한 달에 한 번은 칼로리 생각하지 않고 잡채는 꼭 해주기로 마음으로 다짐~~ 올해는 유난히 단풍을 많이 본 거 같다. 작년까지만 해도 100m 이동만 해도 차도 이동했지 걷지를 않았는데 올해는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삶의 질을 얼마나 높이는지를 엄마를 보며 뒤늦게 깨닫고 산책이나 걷기 운동을 많이 하다보니 저절로 들어오는 것이 사계절의 풍경들 그 중에서도 가을 단풍은 최고 중에 최고 절친이 두 달 알바의 세계로 발을 담궈 주중에는 만나는 게..

헉헉헉~~바쁘다 바빠!!

정신없이 바빴던 지난 주 그래도 모아놓은 사진들은 먼 훗날 추억을 되돌리며 서로 웃고, 기억하고 확인하기 위해 차곡차곡 기록해 둬야겠지 2021년 11월 17일 수요일 우리 나이에는 고기를 주기적으로 섭취해야만 근육이 빠져나가는 것을 조금이나마 붙잡을 수 있어 고양에 있는 강강술래에 가서 뜯고, 맛보고, 즐기고 향기로운 커피향에 살아가는 맛있는 이야기를 섞어 '오페라디바스'에서 행복한 시간을~~ 2021년 11월 18일 목요일 친척분이 하늘나라로 소풍을 떠나셔서 '삼육서울병원추모관'에 다녀왔다. 평소에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데 열심히는 살았어도 치열하게는 살지 않았던 거 같다. 퇴근시간과 맞물려 차가 막힐 거 같아 지하철을 이용하였는데 동대문역에서 갈아타야 하는데 내리지 못해 혜화역에서 내려 ..

200포기 김장으로 365일이 행복모드~~

주말에 200포기(800쪽) 김장을 했다. 부모님이 농사지으신 배추, 무, 파, 쪽파, 갓, 고춧가루에 언니가 직접 담근 육젓이 첨가되니 힘들기는 했어도 맛은 그만. 4남매 부부와 부모님까지 10명이서 철저한 분업으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섞어 우애도 깊어지고, 맛도 깊어지고... 우리집 배당량이 김치냉장고 큰 통으로 16통 배추김치 12통, 총각김치 2통, 겉절이 1통, 깍두기 1통 김치 냉장고 두 대에 꽉 채워 넣고 뚜껑을 닫는데 왜그리 흐믓한지 ㅎㅎ 식구도 몇 명 안되는데 엄마는 자식들 넉넉하게 김장을 해주셔야만 내내 마음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시길래 효도한다는 마음으로 싣고는 왔는데 그동안 도움 주셨던 사람들과 김장 담그지 않는 지인들에게 엄마 모르시게 반은 퍼주어야겠다. 맛과 정성이 보장되는 김치를 ..

문제 없이 사는 거네

날씨는 비, 맛은 새콤달콤, 이야기는 몽글몽글 마음은 은근쌉싸름. 삶은 재미없게 사는 게 문제란다. 매일이 재미있으면 그게 더 문제란다. 재미있게 사는 게 오래전이라면 더욱 문제란다. 사는게 재미없으면 우울증이고 매일이 재미있으면 광녀이고 재미있음이 오래전이라면 뭘까?? 나는 문제 없이 사는 거네 ㅎㅎ 참, 지금은 재미 있고 없음을 신경쓸 때가 아녀 200포기 배추김치 김장 담그는 게 우선이지 김치 공장도 아니건만 해마다 다섯집 김장을 왜이리 많이 해야 하는지 누가 들으면 김치만 먹고 사는 줄로 오해할 듯 어쨌든 고향 앞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