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하다 4

채운 들녘은 초록이 짙어지는데...

천재지변의 피해를 심하게 겪지 않고내가 살아오는 날들의 기억 속에는천재지변의 피해를 뉴스에서 연일 오르내릴 정도는지난 주 내린 폭우가 처음인 거 같다.주말에 고향집에 내려가며 채운 들녁이 물에 잠겼으면 어쩌나 싶었는데초록의 벼는 더욱 짙어지며 폭우의 흔적조차 없어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피해를 입은 시장 상인들께는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엄마가 안계신 고향집 아버지가 넋을 놓고 손대지 않은 밭에는언니가 심어놓은 옥수수만 10여 그루 익어가고 있고남은 밭은 잡초가 사람 키 만큼이나 자라 있었다.예전부터 '잡초처럼 살아라'하는 말이 왜 생겨났는지 알 거 같았다.농삿일에 서투른 우리가 잡초를 어찌 따라 잡을 수가 있으랴경제가 잡초처럼 쑥쑥 성장하고힘든 사람들 모두가 잡초가 자라듯 가정경제가 잘 풀려주변에서, 뉴..

우리 이대로 쭈우욱~~

2024년도 상반기 마무리는 그녀들과 함께~~ 뭐니뭐니 해도 고기가 젤 든든한겨 점심 먹기에는 좀 늦은 시간에 도착했더니 웨이팅 10분 만에 자리에 앉아 최선을 다해 많이많이 든든하게 채웠다. 커피가 스며들 자리를 만들기 위해 코스모스가 군락을 이룬 남한강변 정원에 들러 코스모스가 코스모스 답지않게 꽃이 커서 구글 검색까지 해보았지만 코스모스 맞네. 꽃이 너무 크다보니 어릴 적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정감있고 추억이 담겨있는 코스모스 느낌이 아니넹 뭐든 '다워야' 아름답고 제 가치를 다하는 거 같았다. 잠깐 둘러보았는데도 덥다는 말이 연거푸 나와남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카페로 이동하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녁이넹. 남은 이야기는 다음 만남에 풀기로 하고 집으로 출발 해가 뉘엿뉘엿 강물을..

셋...그리고...하나

남의 살은 언제 먹어도 옳다. 소주를 부르는 소리는 거부할 수 없다. 여럿이 먹기에 더 고소하고 맛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도 오래된 추억이 현실이 되는 사람들 그들과 시간을 순식간에 돌려놓고 기억의 퍼즐을 완벽하게 맞춰가며 행복한 밤나들이를 제대로 즐기고 늦은 밤?(10시)에 집으로 돌아오며 추억 속에 가끔씩 소환되는 장소가 몇 년 만에 눈에 들어오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며 눈물이 왈칵~~ 그 시절 열정 속에 고스란이 녹아 있는 안타까움, 아쉬움, 그리움, 마지막 기대감까지 비단보자기에 꽁꽁 묶어서 가슴 깊숙히 보관하고 있었는가 보다. 차마, 아직도 풀어보지 못한 채. 오랜만에 성남에서의 밤나들이는 셋...그리고...하나.

'디어 마이 프랜즈'는 먹먹함이다

본방으로 시청할 때도 매회 마다 가슴이 먹먹하고 울다가 눈이 충혈되곤 했는데 역시나 지난 주 종편에서 다시 보여주길래 또 울고, 또 먹먹하고 오히려 본방사수 할 때 보다 더 마음에 와서 닿아서 명치가 절절~~!! 남의 일이 아니라서 더더욱!! '디어 마이 프렌즈' 명대사 나는 엄마를 너무도 사랑하지만, 제발 나랑은 상관없이 혼자 알아서 행복해졌으면 좋겠으니까. 누가 그랬다. 우린 다 인생이란 길 위에 서 있는 쓸쓸한 방랑자라고. 그리고 그 길은 되돌아갈 수 있는 길과 절대 되돌아갈 수 없는 두갈래 길로 분명히 나눠져 있다고. 어떤길은 이미 지나쳐왔어도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 되돌아갈수 있어서 즐거운 설레임이 되고 기쁨이 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 싶은 찬란한 희망이나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어떤 길은 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