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정원 5

로이테에서 세미원까지 가을여행!

가을 하늘에 손가락을 푹 찌르면 파란물이 줄줄 흘러나올 것만 같이 하늘이 맑고 예쁜날 그보다 더 예쁜 가을 구경을 나섰다. 점심을 얼큰한 동태탕으로 먹었더니 담백하고 향기로운 커피가 막막 땡겨 미리 검색해 두었던 신상 카페로 고고고~~ '카페 로이테'는 첫째,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확트인 실내공간에 둘째, 좌석배치가 띄엄띄엄 되어 있어 답답함이 없고 셋째, 야외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두말할 나위 없고 넷째, 뭐든 새 거라서 위생적이고 깨끗해 보였고 다섯째, 직원들의 친절이 대접 받는 느낌이라 좋았고 여섯째, 커피 맛은 물론 향도 깊었다. 한마디로 절로 엄지 척이 되는 기분 좋은 카페였다. 점심도 먹고 커피로 입 안까지 향기롭게 했으니 가을 볕과 가을 바람을 느끼고자 근처 '물의 정원' 황화코스..

열무 김장이라고 들어는 봤는가 ㅎㅎ

"열무가 딱 김치 담기 좋게 컸는디 워찌 시간이 되는지 물르것다" 주말에 엄마 전화를 받고 그 마음을 충분히 읽었기에 1박 2일로 열무김장을 담그러 고향집에 다녀왔다. 이건 열무김치가 아니라 열무김장 수준! 다듬는 건 부모님께서 해주셔서 수월했는데 마당 수돗가에서 씻어서 절이는 건 햇볕은 쨍쨍, 허리는 뻐근해서 완전 고난이도 체력과의 전쟁!! 열무가 절여지는 동안 양념 만들기 시작~~ 풀 쑤고, 붉은 고추 따다가 갈고 고춧가루, 액젓, 새우젓, 파, 마늘, 설탕, 양파 넣어서 잘 버무려 10분쯤 고춧가루 불기 기다렸다가 절인 열무 씻어서 버무리기 시작 버무리다 간보고, 버무리다 간보고 서너 번 간을 봤더니 입안도 얼얼하고 배도 부르고 ㅋㅋ 엄마, 언니, 동생 각각 한통씩 남겨놓고 내가 김치를 담갔으니 울..

삶을 동행하는데 주저 없다

여름맞이 소풍가기 딱 좋은 날 엄마표 재료에 내 손맛이 더해져 정성으로 준비해간 도시락 친구들이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어주어 기분 좋고~~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물과 노랗게 피어난 들꽃들이 한 눈에 보이는 도시락 펼쳐 놓고 먹기에는 딱인 우리들의 비밀? 장소 팔각정에서 한 컷!! 자기만 다리 꼬지 않았으니 당장 다시 가서 찍어야 한다는 친구 땜시 조만간 도시락 또 한 번 준비해야 할 듯~~ 그래도 혼자 발가락 양말 신은 것좀 봐 튀는 걸 즐기는 구만 ㅋㅋ 얼씨구 좋다 절씨구 좋다 뭐니뭐니 해도 친구가 좋다 가위, 바위, 보! 니가 졌어 커피는 니가 쏘는 거야 동상이몽~~ㅋㅋ 거울아 거울아~~ 양귀비 꽃이 예뻐? 언니들이 예뻐?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캬~~양귀비가 환생했다 ㅋ..

그냥 너이고, 친구이기에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스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이유는 없다 있다면 오직 한 가지 네가 너라는 사실! 네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기특한 것이다 꽃이여, 오래 그렇게 있거라 ---------나태주님의 꽃3 사진을 업로드하며 문득 이 시가 떠올랐다. 예뻐서도, 잘나서도 아니다. 그냥 너이고, 친구이기 때문에 오래오래 사랑스럽고 가슴에 남는다. 나를 포장하지 않아도 아니 포장할 생각조차 들지 않는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보아주고 있는 그대로 다 인 친구들~~ 그래서 만나면 편하다. 그래서 만나면 즐겁다. 양..

때론, 그 직감으로 인하여

먹을 것 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한눈으로 알아보게 되는 순간이 살아가면서 간간히 있다. 그가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생각 이전에 느낌으로, 느낌 이전에 직감으로. 직감과 직감이 만나 소울메이트를 이루고 직감에 감정이 더해져 심쿵한 사랑이 되는 게 아닐까? 섬광 같은 한 순간의 직감 하나가 사랑을 낳고 인생을 바꾸기도 하겠지 직감이라는게 보이진 않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이기에. 그래서 사람의 감정은 정말 과학적으로도 말할 수 없는 직잠으로 생각하고 느꼈던 감정이 정확하게 맞을때가 많이 있는 거 같다. 특히 여자의 직감은 무서울 정도로 맞아 들어갈 때가 많고 때론, 그 직감으로 인하여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맞이하고 망연자실하게 되는 순간도 있고, 그 직감으로 보이지 않는 사랑도 가슴 저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