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간사한 건지
사람이 간사한 건지
며칠 전만해도 덥다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언제 그렇게 더웠느냐는 듯이
미치고 환장하도록 날씨가 딱 좋다.
하늘은 왜그리 높고 파랗고 예쁜지
미치고 환장하도록 감정이 요동쳐
발걸음이 닿는 곳으로 몸이 절로 이동~~
다들 나와 똑같이 날씨의 유혹에 이끌렸는지\
'소리소'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꽉~~
가을나들이 인증샷 한 컷 남기는데
뒤로 뒤로~~나만 대문짝 만하게ㅠㅠ
사이즈가 두 사이즈 줄었으면
비교되게 옆으로 나란히 서줘야지ㅋㅋ
부럽다 부러워 두 사이즈가 반 년만에 줄다니~~
난 반 년만에 한 사이즈 늘듯말듯 위기인데...
커피를 마시며 빵을 먹었더니
약간의 느끼함이 얼큰함을 불러와
'전라국수' 동태탕이 얼큰하고 땡겨
기대를 갖고 찾아갔더니만
계절음식이라고 아직 개시를 안했다해서
전라국수집 메인인 국수와 시원한 황태해장국으로
급하게 메뉴를 변경하였는데
맛과 시원함 둘 다 만족도 갑!!
먹었으니 북한강이 잘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려다
하늘이 너무 예쁘고 바람이 살랑살랑 기분좋게 불어
꽃 보며 걷기로 의기투합 후 '물의 정원'으로~~
황화 코스모스가 막 피어나기 시작해 아쉬움은 있었지만
풍경 보며 하늘 보며 걷기에는 그만이었다.
가을에는 '무작정 눈물이 난다'고
최영미 시인의 '가을에는' 시에도 있듯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가을은 뭘해도 참 기분좋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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