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5

비오는 날 난 이러고 논다ㅎㅎ

쥔장의 마음이 담긴 두 문장이 '목현씨 부대찌개'의 모든 것을 대신하는 것 같았다. 일단 맛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일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하고 매장이 깨끗해서 기분 좋은 맛까지 더해서 최고의 맛집!!월남쌈이 반찬이라니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정말 반찬으로 제공되었다. 물론 추가부터는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둘이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월남쌈으로도 충분했다.김치부침은 손님들이 자율로 부쳐서 먹는데 우리도 안먹으면 서운하길래 솜씨? 발휘해서 한 장 부쳐 따뜻하게 맛있게 냠냠냠~~부대찌개의 기본재료들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2인분~~ 끓는 소리도 맛있고 비쥬얼도 맛있고 맛은 찐 맛있고 쓰리go~~ㅎㅎ2/3정도 부대찌개를 먹은 후 라면 사리를 넣어서 빗소리를 들으며 먹는 라면은 최고의 맛~~ 라면 사리는 무한리필 추가..

너와 함께 비를 보아서 참 좋았다

비오는 날에 마시는 커피 오광수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창가에 기대어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잔이 좋다 유리창을 쓰다듬는 빗줄기가 지난 날 그 사람의 손길이 되어 들고있는 잔을 꼭 쥐게 하면서 한모금 천천히 입안에 모으면 온몸에 퍼지는 따스함으로 인해 저절로 나오는 가벼운 허밍 보고픈 이의 향기 였을까? 지나간 이의 속삭임이 였을까? 커피향은 가슴으로 파고 드는데.... 목 안으로 삼킬때의 긴장은 첫마디를 꺼내기가 어려웠던 첫사랑의 고백이 되어 지그시 감은 눈 앞으로 희미한 얼굴이 빗소리와 함께 찾아온다 이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나만의 지난날과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커피 한잔이 좋다 ----------------------- 비 오는 날에는 따뜻한 커피가 참 좋다. 누구와 마시든 향이 깊고 참 좋지만 ..

이런 말을 하는 입술에 쪼오옥~~

" 이해할 수 있습니다 " " 서로 조금씩 양보 합시다 " " 정말 감사합니다 " " 당신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 " 같이 해보기로 하죠 " " 만나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 " 같이 동참하기로 하죠" ' 소통이 잘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 같은 생각을 해서 힘이 됩니다" " 사랑해 " " 행복해 " " 고마워 " " 최고야" ' 넌 할 수 있어" " 보고싶어" " 내게 와줘서 참 좋아" " 네가 있어 살고 싶은 삶이야" " 무슨 일이 있어도 네 편이 되어줄게 " " 맛있는 거 먹자 " " 원하는 거 해줄게" " 넌 참 예뻐" " 그냥 너라서 좋아" 난 이런 말들이 나오는 입에 뽀뽀해주고 싶다. 비와 함께 손잡고 온 목욜. 축축하고 끕끕한 끈적임을 마음이라도 보송보송 말려 줄 뽀뽀 한 번 해주던가..

'아띠랑스'에서 추억 하나 더하기

난 비오는 날이 참 좋다. 폐부 깊숙이 자리하고 있던 평소와는 다른 호흡을 하는 느낌 그 그낌을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모호한 그리움의 감정인 듯도 싶기도 하고 미처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의 느낌인 듯도 싶고 암튼 난 비오는 날이 참 좋다. 늘 마시고 뱉던 호흡이 아니라 끝갈데 없는 기분 좋은 호흡이랄까. 출발할 때는 비에 기분 좋았고 돌아올 때는 어슴푸레 내려앉는 어둠이 그리움에 아련함까지 더해져 기분 좋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분 좋음에 날씨와 어둠의 기분 좋음이 덧입혀져 제대로 기분에게 뭔가를 해준 선물 같은 하루를 보낸 거 같았다. 그날 그날이 살아갈 날들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고 여기기에 남길 수 있을 때까지 하나라도 더 읽고, 보고, 듣고, 느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

갤러리카페446은 딱 좋았다

나의 몸이 나의 마음이 나의 머리가 나의 눈이 나의 귀가 나의 모든 것이 "이렇게 하고 싶다" "저렇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할 때 그럴 때는 기분대로 행동하는 게 맞다. 기분 만큼 행복하지 않더라도 그러는 게 후회가 덜 되니까. 내 마음이 비궂이를 하고 싶다고 신호를 보냈다. 신호라는 것은 원하는 것이고 원하기에 비궂이 제대로 해봤다. 예전에 자주 갔던 '또봐기' 한식집이 갤러리카페로 얼마 전 오픈을 했는데 지나가며 한 번 들러봐야지 하다 비오는 날 가보니 딱 이었다. 마음의 신호가 제대로 맞닿는 곳 커피향에서도 비냄새가 스며 있어 딱 좋았다 비궂이 하기에는. 햇빛 찬란한 날에도 한 번 가봐야지 그런 날에도 딱 좋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