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여자에게서 치자꽃 향기가 날 때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싶어진다 그 달콤한 향기의 유혹에 꽃잎을 베어물 듯 순간적으로 풀썩 안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인다' 라는 글을 어느 책에선가 읽었었다. 남자에게서 민트향이 나서 불같은 사랑에 빠졌던 내 후배가 이런말을 하던데... " 그 사람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행여 받지 못할까봐 화장실조차 마음놓고 가질 못했고 휴대폰을 가슴에 끼고 잠드는 것은 물론, 그 사람이 살고 있는 동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었다나? 그 남자 고향이 충청도였는데 누가 충청도 출신이라고만 해도 얼굴이 상기되고, 그 남자의 전화 벨소리를 듣지 못할까봐 헤어드라이어 조차 쓰지 못했다고..." 사람 향기, 사람 냄새! 문득 '나는 어떤 향기를 지니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며 비 내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