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4

꽤 괜찮은 사람이거든 ㅎㅎ

때론, 살아간다는 게 상처와 상처끼리 만나서 그 상처를 부비며 살아가는 거라는데 세상에는 상처 없는 사람없고 세상에는 고통없는 사람이 없듯이 우리는 매일 밥과 국을 먹는 것뿐 아니라 상처와 고통도 먹으면서 사는게 맞는가 보다. 그렇지만... 가능하면 고통을 피하고 싶은 게 우리네 사람의 마음일 거고 사람이기에 상처도 주고 받지만 또한 사람이기에 그 상처를 보듬고 감싸주며 서로를 좀 더 깊게 이해하고 알아가고 그렇게 사람의 온기를 느끼며 살아가는 거 아닐까. 혹시 나로 인해 상처 받고 있는 사람도 있을테니 있다면 내게 귀뜸해주면 좋으련만.... 미련한 난, 말을 하기 전까지 눈치를 못챈다니까.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오해도 받으니 꼭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 쉿, 이건 비밀인데 내가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보..

다시금 바투 잡는다

11월의 마지막과 12월의 첫날이 같이 들어 있던 지난 주 오롯이 나만의 시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열 한달을 살아내고 한 달을 남겨둔 올 한해 스스로의 점수를 부등호로 표시해 보니 올해는 후회나 아쉬움보다는 만족이나 뿌듯함으로 크게 향한다. 가장 의미있고 소중한 인연이 가장 뿌듯하게 맺어져 아쉽고 후회되는 일들마저 작아지게 만드는 한 해였다.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했지만 모든 것이 어떤 마음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들 내게 아픔을 준 사람들 나를 슬프게 한 사람들 그 나름으로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여기며 용서한다. 나 또한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고, 슬프게 했을 것이다. 내가 이렇듯 누구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모르..

쉼20- 스무번째 쉼을 보송보송 말렸다

쉼20 난 빨래를 뽀얗게 삶아 널 때 기분이 참 좋다. 요즘 햇볕이 너무 아깝다 싶어 어제는, 빨아서 각지게 접어 정리한 수건까지 집에 있는 수건이란 수건은 전부 모아서 빨랫비누 팍팍 문지르고 색상이 살아난다는 세제까지 넣어서 빨래 삶는 커다란 들통에 넣고 푹푹 삶기를 한 시간여~~ 헹구기까지 손빨래로 하고 싶었는데 쪼그려 앉는게 예전처럼 쉽지가 앉아 세탁기 삶는 기능으로 한 번 더 볕 좋은 베란다에 탁탁 털어 너는데 전 날 속 시끄럽던 마음까지 탁탁 털리는 것 같았다.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책도 있듯이 상처는 꽃으로도 날 수 있는데 하물며, 사람의 거짓으로 나는 상처야 말해 무었하랴. 사람으로서 가장 예의가 없는게 뭐냐고 누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거짓말이라..

1차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다른 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면 1차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미안해서 차마... 말 안해도 내 진심을 알아주겠지...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옅어져 묻혀지겠지... 그건 상처를 준 사람의 일방적인 생각이고 상처받은 사람에게는 되돌릴 수 없는 상채기이다. 사랑은 상대가 주어야만 받는다지만 상처는 상대가 없이도 받는다는데 하물며 상대가 있는 상처는 얼마나 아프고 힘들고 깊게 패일까? 그럴수록 빨리 1차 치료에 열중해야 한다. 1차 치료가 잘되면 대부분의 상처는 오래가지 않고 상처 부위에 선홍빛 새살이 돋을 것이다. 마음상처의 트라우마는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람을 잃게 된다. 물론 나만 상처를 받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또한,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크든, 작든 상처를 주었을 것이다. 혹여, 그러하다면 상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