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20 난 빨래를 뽀얗게 삶아 널 때 기분이 참 좋다. 요즘 햇볕이 너무 아깝다 싶어 어제는, 빨아서 각지게 접어 정리한 수건까지 집에 있는 수건이란 수건은 전부 모아서 빨랫비누 팍팍 문지르고 색상이 살아난다는 세제까지 넣어서 빨래 삶는 커다란 들통에 넣고 푹푹 삶기를 한 시간여~~ 헹구기까지 손빨래로 하고 싶었는데 쪼그려 앉는게 예전처럼 쉽지가 앉아 세탁기 삶는 기능으로 한 번 더 볕 좋은 베란다에 탁탁 털어 너는데 전 날 속 시끄럽던 마음까지 탁탁 털리는 것 같았다.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는 책도 있듯이 상처는 꽃으로도 날 수 있는데 하물며, 사람의 거짓으로 나는 상처야 말해 무었하랴. 사람으로서 가장 예의가 없는게 뭐냐고 누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건 거짓말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