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지무침 2

오이지에서 오이소박이까지~~

한 달여 전쯤 오이지를 50개 담갔는데 깜빡 잊고 있다가 며칠 전 꺼내보니 오이지 색깔도 노란빛이 돌며 맛있어 보였고 절여짐도 딱 적당해서 입가에 절로 미소가 돌았다. 풀무원 오이지는 4개 한 팩에 가격이 6천원 가량이라 너무 비싸서 나눠주질 못했는데 주저없이 20개를 꺼내 약간의 짠맛을 우려내서 손으로 짜는데 그렇지 않아도 손목도 손가락도 아파서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오이지 만큼은 아삭해야 맛있는지라 대여섯 번으로 나누어 힘껏 짜고 났더니만 머리까지 띵~~ 그래도 나눠줄 사람들 생각하니 기분은 더없이 하늘을 꾹꾹 찌르넹. 딸집, 동생집으로 밑반찬 서너가지 얹어서 배달하고 친구들 만나는 날 나눠줬더니 다들 간도 맛고 아삭이고 상큼했단다. 진심이든, 답례성 멘트였든 그게 뭔 상관. 그냥 진심이라 믿고나니 ..

반찬신이 내려왔다

뭐든 날을 잡아야 한다. 쇼핑이나 여행처럼 반찬 만들기도 날을 잡아야 한다. 지난 주말 반찬신이 내려 날을 잡았다. 한우불고기, 조개젓무침, 동치미 무침, 호박깐새우볶음, 건새우볶음, 멸치볶음, 작년에 담가서 일년 보관한 열무김치볶음까지. 내가 직접 만들어 놓고 내 스스로 그 맛과, 솜씨에 흡족 이 정도면 자화자찬도 답이 없는 수준인가 ㅋㅋ 그래도 먹어 본 가족들, 동생 가족들까지 모두 엄지척을 했으니 순전히 뻥은 아니라니까ㅎㅎ 보름 전에 담가 눌러 놓았던 50개 오이지가 어찌 이리 색도 이쁘게 잘 절었는지 뚜껑을 열어보면서 절로 감탄사가~~ 오래 보관하려면 물에서 건져 물엿을 넣고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1년을 두고 먹어도 꼬들대고 아삭하다길래 30개는 물엿을 뿌려 고이고이 보관해 두고 색은 딱 맛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