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12

좀 더 오래된 친구 vs 조금 덜 오래된 친구

좀 더 오래된 친구 vs 좀 더 덜 오래된 친구 좀 더 오래된 친구이든 조금 덜 오래된 친구이든 추억의 깊이가 좀 더 깊이 쌓였고 추억의 깊이가 좀 더 깊이 쌓여가고 있을 뿐 모두 다 내가 살아가는 비타민이 되어 주는 소중한 사람들이기에 늘 고맙다. 올해를 열 흘 남짓 앞두고 눈도 펑펑 쏟아졌고 부스터 샷도 마치고 나니 불안감이 덜하며 마음은 따뜻해지고... 나는 올 한 해 잘 지냈는데 단지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내년에는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래보며 마음만이라도 따뜻한 연말이 되었음 싶다.

한 통의 전화처럼~~

한동안 뜸했던 친구에게서 연락을 받으면 그때 비로소 도둑 맞은 거 같은 시간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느낌이다. 파도에 쓸려가 버린 모래성처럼 '내게서 사라진 시간이 이런 것이었구나' 하고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계절을 새로 맞는다는 게 꼭 그렇게 보내버린 일 년, 십 년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것 같다. 오래된 친구로부터 받은 한통의 전화처럼... 내일은, 사진 속 여고 친구들에게서 한통의 전화가 오면 얼마나 좋을까. 올해는 코로나로 정신없어 모임도 못했는데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우리 한 번 뭉치자라는 전화 한 통. 나도 그 누군가에게 나의 전화 목소리가 반가웠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