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나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소솜* 2020. 6. 10. 16:32

6·10 민주항쟁 33주년인 오늘,

먹먹한 마음으로 출근을 했는데

정작 너무나 바빠서 기념식 기사 한 줄 읽지 못하고

이제서야 숨돌리며 흐린 하늘을 올려다본다.

민주화를 위해 함께 항쟁을 했던 민주시민이

결국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음에 뿌듯하면서도

오히려 민주항쟁의 정신마저 폄훼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함께 숨쉬며 살아가고 있다는 게 씁쓸하다.

 

뜻깊은 날,

뜻깊은 의미를 담아,

뜻깊은 노래를 부른다길래

바쁨 속에서도 틈틈이 응원했다.

오후에 영상을 보니,

같은 생각과 같은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한 곡의 노래가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같은 시기에

같은 생각으로,

같이 깨어있고자 행동했던

나의 대학시절,

나의 노조활동 시절,

나의 젊음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그랬던 나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놓고 퇴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