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냥 막막 좋다

소솜* 2020. 10. 23. 15:19

 

좋다

그냥 좋다

오래된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나도 막막 좋다.

 

좋다

그냥 좋다

같은 추억이 있다는 건

웃을 일이 많다는 것이고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 생기도록

목젖이 보이도록 실컷 웃고 또 웃었다.

 

좋다

그냥 좋다

햇살 따뜻한 가을날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도

서로 오해와 부담이 없다는 건

살아갈 날들에 대한 축복이고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