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오늘이

소솜* 2021. 1. 6. 20:34

최근 오픈해서

실내가 쾌적하고

3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밖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와

시야가 탁 트여 시원하고

햇빛마저 눈부시게 비춰서

기분까지 들썩이게 하는 베이크 온

이름답게 빵을 직접 굽기도 했지만

다른 카페에 비해 약간은 저렴한 듯...

온누리(장작구이, 진흙구이, 쭈꾸미)에서

식사를 하면 모든 메뉴가 저렴하게 20% 저렴

카페도 온누리 체인점이라 하니

근처가 완전 온누리 세상이여~~

 

카페 실내에서 커피를 마셔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희미해서 조심하며

거리두기 충분한 공간에서

따뜻하고 커피 한 잔 마시려 했더니

브런치 셑트를 주문해야만

실내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길래

점심 먹고 숟가락 놓은지 10분 만에

브런치 셑트도 깨끗이 비워내고

마스크 쓰고 신년 덕담 나누기 실천

 

인증샷을 한 장 정도는 남겨 놓아야

시간이 흐른 뒤 추억에 혼란이 없을 듯

한 해, 한 해

인증샷의 사람들은 같은 사람인데

왜이리 미모는 차이가 나는지 ㅠㅠ

올해는 떡국이 정말로 먹기 싫다 ㅋㅋ

 

오랜만에 바깥 바람을 쐬었더니

그 향기가 참으로 좋더라

집으로 돌아와 주차 해 놓고

내친 김에

꽁꽁 싸매고 산책을 나갔는데도

한강 바람이 장난이 아니데

까딱 했다가는 머리통이 얼을 뻔~~

 

몸도 좀 녹일 겸

별다방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사러 들렀는데

별다방이 뭐라고 줄까지 서서 기다릴 줄이야

따뜻한 커피도 강가 의자에 앉아 마시니

10분 여만에 미적지끈~~

출발할 때 조금씩 내리던 눈이

펑펑 쏟아져 전속력으로 컴백 홈~~

 

저녁 해 먹고

뒷베란다에서 뒷산에 눈내리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예쁘고 설레이는지

누가뭐래도 감성은 아직도 소녀라는 거 ㅎㅎ

 

그나저나,

올 해는 신년 모임이라기엔

세사람이 너무나도 조촐하게 했지만

그조차도 먹을 때는 말없이~~

말할 때는 마스크 필수~~

그동안 살아오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오늘이

살아가는 동안

다시는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