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그게 옳다

소솜* 2021. 10. 6. 21:08

인생은 마라톤이다

아무리 오늘이 좋아 멈추질 않길 바란다 해도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오늘은 지나가는데

오늘이 멈추지 않을 듯 행동했으니

또 다른 오늘을 맞이해 놓고

그 후회를 어찌 다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자신 삶의 판도라 상자는 자신만이 열 수 있다.

수많은 재난의 근원이라는 판도라 상자는

열면 위험해지거나 화를 당하기에

어떻게든 열지 않아야만 한다.

그럼에도 절대로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 상자를 스스로 여는 순간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수렁 속으로 빠져들게 되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패를 먼저 보이는 쪽이 지는 거다

그들은 졌다.

평생 열지 않아야할 판도라 상자를 열어

같이 평생 간직해야할 패를 내보였다.

세상이 얼마나 냉정한지,

그때는 내 편 같았겠지만

결국은 내 편이 아니고

내 편은 오로지 나 뿐인데

이미 자신들의 패를 한 번 보여서 졌고

또 남은 패를 마저 먼저 보였다.

그들은  졌다.

혹여라도 그래도 남은 패가 있다면

봉인해제를 하지 않았으면 싶다.

이미 보여준 패만으로도 

문득문득 불안하고 후회가 될 것이다.

판도라 상자에 담겨있는 비밀은

감정이나 이성, 사랑을 넘어서기에

아무리 조바심이 나 열고 싶더라도

열지 않고 봉인으로 남겨두는 거다.

그걸 지키며 사는 거

그게 대다수의 사람들의 삶이다.

그리고 그게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