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분원리와 백운호수의 만추는 사뭇 달랐다

소솜* 2021. 11. 18. 12:44

분원리로!

만추~~!!

만추와 잘 어울리는 나이

그래서 아름답고

그래서 쓸쓸하다.

 

'카페 엘포레스트'는

남한강이 한 눈에 다 들어와

커피향에서도 강물 냄새가 나는 듯.

 

똑같은 테이블인데

카메라의 방향을 180도 바꾸니

얼굴 혈색이 달라보이네 ㅋㅋ

 

 

다른 날,

백운호수로!

아침도 한정식으로 거하게 먹었건만

입과 위장이 그 느낌을 잊을까봐

소화가 되자마자 다시 또 한정식으로

위장을 거하게 코팅 ㅎㅎ

 

메인인 갑오징어더덕구이

윤기도 좌르르 하지만

맛도 입안에서 좌르르~~

 

보기만 해도 군침이 꿀꺽~~

고슬고슬한 밥 못지않게

적당히 누른 누른밥은 그 구수함이 최고치~

 

'열 두 대문 집' 음식점 주인이

화초 키우는 걸 좋아해서

곳곳에 화초가 많았는데

파파야 열매가 실내에서 이렇듯 크게 자란 걸

태어나서 첨 봐서 그저 신기

 

언뜻 보면 같은 옷?

자세히 보면 완전 다른 옷

누가 보면 일부러 깔맞춤?

노노노~

색상만 우연의 일치!!

 

실내 분위기가 엔틱 느낌이라

요즘 카페 분위기와는 또 다른

그 어떤 편안함이랄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백운호수와 주변 풍경들만 바라보아도

말보다 더한 감정이 쌓이는 듯싶었다.

 

 

늦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창가에 앉아서
아쉬운 커피를 마신다.
우리네 삶에
향기 한 잔 건넨다.
따뜻해서 행복하다.

함께라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