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바다야 우리가 왔다~~!!

소솜* 2021. 12. 23. 10:13

"얼마나 사랑해"

"이만큼~~"

 

"바다야 우리가 왔다

그동안 별 일 없이 잘 있었지?"

바닷바람에 머리카락 안테나로

바다와 교신 중~~ㅋㅋㅋ

 

 

지나가는 사람 없으니

잠시 마스크 벗고 흡흡흡~~

'캬~~바다 냄새 조오~~타'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아니 아니 '귀가 시려워 꽁~'

에스키모인으로 변신 중~~

 

남들은 어찌 그리 자연스런 포즈들이 많은 지

카메라만 들이대면 똑같은 모드로 돌아가니 원

나름 머리를 써서 좀 다른가 싶었는데 역시~~

하긴, 한결 같아야지 사람이 변하면 하늘길 떠난다나

그래서 오래 살기로 ㅋㅋㅋ

 

 

조신 모드로 돌아와

역시 어색하고 뻣뻣~~

능력이 딱 거기까지인데 우짤겨~~

'2022 빛나라 반짝이는 당신의 내일'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펄쩍

머리가 하늘까지 닿겠네~~'

하늘까지는 아니더라도

머리카락이 하늘을 향해 솟긴 하네 ㅋㅋ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추워, 추워~~빨리 찍어!"

소리치며 최대한 바람이 닿는 면적을 적게~~

 

둘레길 출발 할 때는 추워서 덜덜덜~~

한 바퀴 돌아 나올 때는 더워서 뻘뻘~~

"앞에다 날 떠밀어 놓고

뒤에서 얼굴 작게 나오니 만족인감?~~"ㅋㅋ

 

그곳 제부도에 다녀왔다

물 때를 잘못 맞추면 갇혀서

소주 한 잔 마시며 꼭꼭 숨겨 놓았던

비밀들이 와르르~~

그런 일 만들지 않으려고 속전속결

물 때에 맞춰 일찍 출발해서

도착하자마자 바다에서 회를 먹지 않으면

절대로 용납이 안되어 회코스 부터 시작

둘레길 걸으며 사진도 속전속결

제부도 가서 국화빵 안먹으면 서운하지

배터지게 채운 공간 간신히 비워

국화빵으로 빈틈없이 채우고

도로가 바다화 되기 전에 재빨리 통과~~

탁 트인 바다를 보며

2021년 나도 모르게 쌓여있던

스트레스까지 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