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물멍, 숲멍이 그만 인 그곳 '하탐'

소솜* 2022. 7. 9. 20:58

 

주차장에서 카페로 올라가며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카페 문을 열었는데

오픈한 지 열흘이 채 안되어서 그런지

넓은 실내에 좌석도 띄엄띄엄 배치하고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시야가 탁 틔여 시원했다.

팔당에서 한강으로 유유히 흐르는 물살

푸른 칡넝쿨 사이로 지나가는 기차

비가 내리는 도로를 달리는 차들까지

통창을 통해 보이는 카페 밖의 풍경은

정겹고 여유로움까지 느껴져

어느새 마음에도 여유가 스며들었다.

빵 맛, 커피 맛도 좋았지만

혼자든

둘이든

여럿이든

가만히 앉아 물멍, 숲멍을 때리기도 좋고

조용하게 흘러나오는 피아노 선율에

감정의 흐름을 맡겨 두기에도 그만인 곳

카페 '하탐'은 그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