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시작은 '원더플 월드'였지만 마침표는 '원더플 데이'였다

소솜* 2024. 3. 26. 00:19

처음 가보는 동네인지라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쌈밥'이라는 간판이 눈에 확 들어와
무작정 들어갔다.
12시 쯤이었는데도 만석인지라
웨이팅 1번으로  잠시 기다려서 자리 착석하고
한 가지 메뉴라서 주문도 선택장애도 필요없었다.
통창이라 밖이 훤히 보여 답답함도 없고
유기그릇에 담긴 음식들도 정갈하고
모든 반찬이 셀프 리필되어 눈치 볼것도 없고
무엇보다 젊은 사장님의 친절과 미소가 감동이었다.
비가 내린다고 직접 주차장까지 우산을 받쳐 주시고
차 문을 닫아주시는 센스의 친절은 감동 그 자체였다.
모든 게 만족스러운 '북한산 우렁쌈밥'을 기억에 저장했으니
머지앉아 다시 찾아갈 거라고 확신한다.
맛과 친절은 또다시 찾게하는 가장 큰 힘인지라.

채널 돌리다 우연히 시선을 고정시킨 장면
그 장면의 드라마가 '원더플 월드'였다.
드라마를 시청하지 앉아 내용은 잘 모르지만
시선을 고정시킨 건 배우가 아닌 장소였다.
즉시 검색을 해보니 '북한산플레이'카페.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으니 시선이 머문 지금  당장 가보자 싶었다.
오전에 시간이 가능한 친구에게 전화해서
다짜고짜 시간 내라고 하고 11시에 픽업해서  출발~~
점심은 친절한 쌈밥으로 배는 든든히 채웠으니
커피향과 봄비가 환상의 콤비로 감성도 든든히 채워주겠지 싶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생각보다 카페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사방이 숲뷰이면서 조용하고 편안해서
드라마 장면 만큼은 아니더라도 썩 좋았다.
나뭇잎들이 연둣빛을 피워낼 때쯤
다시 가보면 훨씬 더 예쁘고 아름다울 것 같아 찜~~
우연히 장면 하나에 꽂혀 무작정 갔던 그곳.
하루의 시작은 '원더플 월드'였지만 마침표는 '원더플 데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