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풍경도 친구도 참 예쁘다

소솜* 2024. 5. 2. 16:38

                   장미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 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 같아
당신을 부를 때 당신을 부를 때
장미라고 할래요
-------사월과 오월 노래 가사 중

장미향 보다 더 향기로운 사람향기를
멀리까지 풍기며 존재 자체가 향기로운 친구들.
그들과 억만 송이 장미꽃을 눈에 담고,
장미향을 코끝에 묻혀오고자 '고양꽃박람회'를 찾았다.
뱅글뱅글 30분을 돌다 겨우겨우 주차하고
드뎌 장미에 매료되나 싶은 순간,
일산에 사는 친구가 먼저 와 기다렸는데
날씨도 덥고, 사람도 많아 입장하기도 전에 지친다고
한가하고 조용해서 힐링되는 곳으로 장소 변경하자 제안하길래
미련없이 셋이 의기투합 후 헤이리로 고고고~~
풍경은 그린그린
옷들은 하양하양
빙수는 빨강노랑
마음은 파랑파랑
기분은 분홍분홍
은은하게 오래 가는 꽃내음이 나는 친구들과
억만 송이 장미꽃은 보지 못했어도
그보다 훨씬 더한
참 예쁜 하루
참 향기로운 하루
참 좋은 하루
친구도 풍경도 더없이 근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