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친구야~~축하해!!

소솜* 2024. 5. 26. 08:19


친구야~~
ㅇㅇ이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
30여 년 전쯤 동학년의 인연이 벌써 자식들을 결혼시킬 나이까지 이어오고 있구나. 자식들 어렸을 때는 우리 집에 모여서 아이들이 남매처럼,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며 놀곤 했는데 그 아이들이 벌써 어른이 되어 가정을 이루는 모습이 너도 흐뭇하고 대견하게 여겨지지?  하객으로 참석한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러더라 "신부가 연예인 보다도 더 예쁘고 웃는 모습이 밝다"고. 내가 봐도 ㅇㅇ이는 정말 예쁘고 아름다웠어. 너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과 배려심을 그대로 딸이 배워서 효녀이고 착해서 시부모님께도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잘 살거야. 신랑의 사랑이야 말해 뭐하겠어 완전 신부를 바라보는 눈에 꿀이 뚝뚝 떨어지더라. 선남선녀의 행복한 결혼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꽃길만 걷길 기도할게. 엊그제 아장아장 걷던 아이였던 거 같은데 벌써 가정을 이루는 걸 보니 우리 인연도 맛있게 익어가나 봐. 앞으로도 서로 희노애락의 마음을 섞으며 더 맛있고 멋있게 익어가자.

친구야~~
대영초에서 교사연수 갔을 때 사진인데 기억나니? 문득 우리가 인연이 된 그시절 사진이 있을까 싶어 앨범을 찾아보았더니 몇 장 있더라. 사진이 오래되어 빛은 바랬지만 추억의 시간이 덧입혀져 그 어떤 사진보다 뭉클하고 행복했어. 그땐 우리가 지금의 나이가 오리라 상상도 못했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