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비오는 날 난 이러고 논다ㅎㅎ

소솜* 2024. 5. 27. 14:02

 

쥔장의 마음이 담긴 두 문장이 '목현씨 부대찌개'의 모든 것을 대신하는 것 같았다.
일단 맛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일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하고 매장이 깨끗해서 기분 좋은 맛까지 더해서 최고의 맛집!!

월남쌈이 반찬이라니 처음에는 의아했는데 정말 반찬으로 제공되었다. 물론 추가부터는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둘이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월남쌈으로도 충분했다.

김치부침은 손님들이 자율로 부쳐서 먹는데 우리도 안먹으면 서운하길래 솜씨? 발휘해서 한 장 부쳐 따뜻하게 맛있게 냠냠냠~~

부대찌개의 기본재료들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2인분~~
 

끓는 소리도 맛있고 비쥬얼도 맛있고 맛은 찐 맛있고 쓰리go~~ㅎㅎ

2/3정도 부대찌개를 먹은 후 라면 사리를 넣어서 빗소리를 들으며 먹는 라면은 최고의 맛~~
라면 사리는 무한리필 추가 가능!!

영수증리뷰를 남기면 후식으로 제공되는 붕어 한 마리
그냥 지나칠 내가 아니지 ㅎㅎ
 

비오는 날 마시는 커피는 향이 더 깊어서 최고의 맛과 분위기로 멜랑꼴레 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비로 샤워를 하며 빗방울을 살포시 얹어놓은 초록빛 풍경들의 싱그러움이 한폭의 수채화 그 자체~~
 

재래시장에만 가면 흥분해서 어김없이 일 저지르고 말았다.
남한산성 오전리 시장의
열무와 얼갈이배추가 어찌나 싱싱하고 예쁜지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싸게 준다는 아줌마의 말에 홀기듯 빨려들어 덤썩 사들고 집에 와 풀어보니 어찌나 양이 많은지. 이건 만오천원의 행복이 아니라 일억오천만원의 고생길이 보였지만 가족과 친구가 맛이쌔ㅣ 먹을 모습 생각하며 싱싱할 때 담그려고 저녁 먹자마자 시작해서 열한시가 되어서야 겨우겨우 다 담그고 뒷정리 후 씻고 나니 열두시~~ 
에고에고 난 비오는 날 이러고 논다. 아니 김칫거리에 홀리어 김치담그는 고생놀이 한다ㅠㅠ 
고생놀이 끝내고 부대찌개의 맛과 커피 향을 기억해 내며 비놀이 끝!!
아침에 먹어보니 김치맛이 끝내주네. 내가 담았지만 내가 반하고 모두가 반할 맛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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