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부부이 세계' 나는 이미 예감했다

소솜* 2020. 4. 7. 11:00



'나 자신을 대단히 개선하기 위해서 이렇게 사는 건 아니다.

그냥 하다보니 삶이 행복해지는 걸 깨달았다.

정해진 대로 할 일을 하는 게 지루할 것 같겠지만,

막상 하는 사람은 정말 재밌다.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맥 놓고 있는 것보다 머리도 개운하고.'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맘먹고 기다렸다 본 드라마는

지금까지 열 손가락을 꼽아도 손가락이 남을 정도로

몇 편 되지도 않거니와 드라마나 예능에 별 흥미가 없는데

늦은 밤 우연히 시청하게 된 '부부의 세계 1회'

그 순간부터 이미 나는 예감했다

 마지막회까지 숨고르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불륜드라마나 막장드라마와는 분명 차별성이 있다.

인생이 주저앉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그때 주저앉은 곳에서 한 발짝 내딛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하다.

선우(김희애분)가 어느쪽으로 한 발 내딛게 될지 모르지만

어떻게든 일어서서 그들과 똑같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걸어갔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16회까지 몰입하며 시청할 것이다.

참, 4부까지 보며 삶의 진리를 또다시 돌아보게 된다.

'사람 다 믿어서는 안된다.

특히 내 주변에서 나를 보며 웃고, 걱정하고, 칭찬을 보내던 사람들이

뒤에서는 내가 넘어지길 바라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나 우리 사는 세상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

'적은 늘 내 주변에 있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 다 믿고 말갛게 보여주지는 말아야지

결국 부메랑이 되어 내 가슴을 관통하는 걸

몇 번 경험했으니 이제는 진리처럼 여기며 살자.'고 읊조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