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대단히 개선하기 위해서 이렇게 사는 건 아니다. 그냥 하다보니 삶이 행복해지는 걸 깨달았다. 정해진 대로 할 일을 하는 게 지루할 것 같겠지만, 막상 하는 사람은 정말 재밌다.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맥 놓고 있는 것보다 머리도 개운하고.'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맘먹고 기다렸다 본 드라마는 지금까지 열 손가락을 꼽아도 손가락이 남을 정도로 몇 편 되지도 않거니와 드라마나 예능에 별 흥미가 없는데 늦은 밤 우연히 시청하게 된 '부부의 세계 1회' 그 순간부터 이미 나는 예감했다 마지막회까지 숨고르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불륜드라마나 막장드라마와는 분명 차별성이 있다. 인생이 주저앉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그때 주저앉은 곳에서 한 발짝 내딛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하다. 선우(김희애분)가 어느쪽으로 한 발 내딛게 될지 모르지만 어떻게든 일어서서 그들과 똑같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걸어갔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16회까지 몰입하며 시청할 것이다. 참, 4부까지 보며 삶의 진리를 또다시 돌아보게 된다. '사람 다 믿어서는 안된다. 특히 내 주변에서 나를 보며 웃고, 걱정하고, 칭찬을 보내던 사람들이 뒤에서는 내가 넘어지길 바라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나 우리 사는 세상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 '적은 늘 내 주변에 있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 다 믿고 말갛게 보여주지는 말아야지 결국 부메랑이 되어 내 가슴을 관통하는 걸 몇 번 경험했으니 이제는 진리처럼 여기며 살자.'고 읊조려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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