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 빵내음'에서 아이러니한 추억을 만들다

소솜* 2020. 4. 24. 12:09



지난주부터 바쁨이 계속되어 주중에는 숨돌릴 틈이 없었는데

오늘에서야 잠시 숨돌리게 되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한강을 건네다 본다.

봄바람에 연둣빛으로 물오는 나뭇잎들이 날리는 모습 뒤로

남산타워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보니 맑은 봄날처럼

내 마음도 맑음으로 절로 마음 청명지수 쑥쑥쑥 고공행진 중~~


4월 초에 오픈한 베이커리 한옥 까페 '빵내음'

지나가던 길에 친구와 들러 분위기 스캔 쫙~~

다른 빵까페보다 빵이 화려해서 색깔의 황홀함으로 기분좋게는 했지만

왠지 너무 달지 않을까 싶어 밤식빵에 커피 마시며

친구와 나눈 이야기는 빵과 사람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게 화두

예쁜 모양과 고소한 냄새와 달달함으로 입에는 착착 달라붙지만

몸에는 결코 좋을 수만은 없는

뿌리치기에는 끌림이 강하고

그 끌림에 빠지면 빠질수록 몸에서는 적신호가 나타나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인 거 같다.

겉모습과 속모습이 완전 상반되는 사람은

결국은 내게 독이 되어 마음에 번진다는 것.

빵을 맛있게 먹으며 친구와 나눈 이야기는

빵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로우니 조심하자였고

화두의 마무리는 사람 참 알 수 없으니 너무 쉽게 마음 주지 말자였으니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