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능선을 넘는다
그렇게 한 개, 두 개, 세 개...
어느날은 생각이 너무 없어서 심심하고
어느날은 생각이 너무 많아서 복잡하다.
예전에 있었던 안좋은 일을 떠올리기도 하고
언젠가 우연히 스쳐지나가던
낯선 사람의 향수 냄새도 기억해 내고
그 때 이랬더라면 내 삶이 어떻게 바뀌었을까?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하다보니
생각은 생각을 낳고
낳은 생각은 또 생각을 낳는 거 같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멈춰 보려 애써도
기어코 능선까지 넘고야 마는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생각이 능선을 기어이 넘고야 마는 날.
어떤이는 정말 행복해서 '행복하다'고 말하고
어떤이는 행복해지고 싶어서 '행복하다'고 말하고
어떤이는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어느날 문득 행복이 능선을 넘다 골짜기로 추락할 때
나는 최면처럼 '행복하다'를 되뇌이곤 한다
행복을 유지하고 싶어서...
이왕에 생각능선 넘기가 시작되어
생각이 멈추지 않는 한,
몇 개의 능선을 더 넘을 거라면
이어질 다음 능선부터는
좋은 생각들의 능선을 넘어가기 바래본다.
그렇게 하루가 행복 능선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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