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비가 온다

소솜* 2023. 4. 18. 11:25

비가 온다.
내가 좋아하는 비가 부드럽게 내린다.
빗소리를 들으며 기분좋게 눈을 떴는데
이게 뭔 일이람ㅠ
머피의 법칙이 가동되기 시작하더니
오전에 벌써 도미노 조각이 네 개 넘어졌다.
하루 종일 몇개를 넘어뜨리려나
내심 걱정이 되고 불안하다.
특히나 예약 시간보다 50분이나 지연되었는데도
아직 스크린에 진료번호 조차 없으니
아마도 한시간 이상은 지연될 터인데
예약은 필수로 왜 해야 하는지 아이러니라니까.
부디 암과는 거리가 몇 광년은 된다는
가장 듣고싶은 말을 의사샘께 듣고프다.
그럼 오전의 머피의 법칙이
반환점을 돌아 샐리의 법칙이 적용될텐데ᆢ
서울대 병원은 왜이리 예약환자가 많은지
1~2분 진료 보고 나오건만
도대체 대기자가 줄지가 않으니 원.
비 내리는 거리 보며 커피도 마시고 싶고
전 부치는 소리 들으며 바삭한 전도 먹고 싶고ᆢ
그나저나 빨리 진료실이나 들어가고 프다
기다리다 없던 병도 걸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