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까맣게 모를 때가 있다

소솜* 2018. 6. 26. 09:10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가 없어서는 안 되고,
그림자가 있는 곳에 빛이 없어서는 안 된다.
빛이 없는 그림자는 없고, 또한 그림자가 없는 빛은 없다.
나는 우연히 이곳으로 실려온 것이 아니다.
나는 있어야 하기에 이곳에 있는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1Q84》중에서 -

오래전에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라는 책 내용이 듬성듬성

문득 생각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아침이다.

지금 내 앞에 비친 것이
빛인지 그림자인지 나 자신도 모를 때가 있다.
내가 여기 왜 있는지도 까맣게 모를 때가 있다.


우연 같지만 결코 우연이 아닌 필연의 자리,
운명처럼, 섭리처럼 머문 이 자리가 내 중심이 맞을까?

8년을 머문 이 자리는 내가 머물 자리였을까?

우연이 아닌 과연 필연이었을까?

 

언제부터인가 다리에 통증이 오며 힘이 빠지는 듯하여 헛걸음이 잦고

어깨부터 팔목까지 뭔가 모르게 불편하여 어제 오후에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스로 인하여 혈관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고

운동부족과 과다한 사용으로 인한 장애라며

손가락이나 손목을 사용하는 것들을 자제하고 운동을 하래나

특히 심신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누가 그걸 모르느냐고ㅠㅠ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되는데 어쩌느냐고?

그딴 말은 의사면허증 없는 나도 얼마든지 하겠다 ㅎㅎ

10군데 정도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의 아픈 주사를 맞으며

마음이 더 아프고 아릿하고 헛헛하고...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자리는 정말 내 자리일까?


비가 내린다

내가 좋아하는 비

비가 내리는 날은 커피가 유난히 맛있는데

일정을 바꿔 창 넓은 까페에서 음악 들으며 커피 한 잔 마셔야겠다.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도 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