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남은 날들은 사이를 좁혀보자

소솜* 2023. 12. 18. 12:29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게 뭘까?
대부분 인간관계가 가장 힘들다고 할 것이다.
나도 그렇다
사람 사이,
그 간격이 너무 가까워지면  숨막히고
너무 멀어지면 쓸쓸하고...
그 간격을 조절하지 못하면
외롭거나 아프다는 거
살면서 많이 경험하고 느끼면서도
그게 가장 조절이 안된다.
지금은 겨울 스웨터를 입을 계절이다.
굵은 털실 사이로 바람이 숭숭
들고 날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스웨터를 입으면 따뜻하다.
그건 털실과 털실 사이의 공간이
온기를 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과 사람도 '사이'란 공간을
진심과 따뜻함으로 채우면
오래도록 함께 하며 좋은 관계가 될텐데...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진심과 따뜻함의 손을 내밀어 본다.
진즉부터 잡을 준비가 되어있는데
차마 내밀지 못하고 있을 손
그 손이 부끄럽지 않도록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봐야겠다.
오래도록 비비고 꼼지락댔기에
나보다 더 따뜻함의 온기로 데워진 손.
그 손이 내 손을 잡을 것이다.
그것이 '사이'를 좁히는 관계일 것이다.
이번주는 내내 춥다하고

여러모로 힘든 시기의 연말이
온기가 전해지는 손의 맞잡음으로
추위 마저도 행복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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