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조병화의 '늘, 혹은' 중에서
대영초에서 근무하며 서로를 알아갔고
시간의 물결선에 서로의 생활은 덮히고
25년 여만에 다시 셋이 만났다
만나보니 어제 만나고 하루 만에 다시 만난 듯했다
주름살 없이 팽팽하던 얼굴은 아니었어도
반갑고 즐겁고 행복해서
깔깔대며 웃는마음에는 주름 하나 없었다.
그렇게 비어 있는 내 인생을
꽉꽉 채워주는 고마운 친구들에게
내 마음이 그대로 스며있는 듯한
시 한 편을 바친다
물결선 속에 덮힌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앞으로 '늘, 혹은 그리고 때때로' 우리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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