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대못이 되어 심장에 박힌다

소솜* 2023. 12. 24. 08:47

딱 한 번만 관심을 가져주면 될텐데
그 무심함 때문에 작은 상처가
때론 대못이 되어 심장에 박힌다.
어떤 인연이든 시
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상대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금방 대못이 보여서 뽑아주겠지만
시간이라는 무서운 독이
초심보다는 욕심과 무관심을 낳고
또 시간이라는 쓴 약이
대못 마져도 못빼낼 상처를 덧내 아물지 않게 한다.
그 시간이라는 독과 약을 처방하기 전에
어느 곳을 만져주고, 닦아주고,
'호' 불어줘야 하는지를 아는
관심, 사랑, 마음의 어루만짐이
우리 삶의 생명줄이자
서로의 관계를 따뜻하게 하는 온기가 되어
상처를 녹이는 최고의 명약이 아닐까 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한 해의 끝자락이다.
 모두 다 힘들다는 요즘
엄마가 아이의 상체에 '호~~' 해주듯이
상대에게 상처낸 부위에
관심, 사랑, 마음의 어루만짐의 명약을 발라주면
따사로운 온기로 퍼져나가
요며칠 혹독하게 추웠던 추위가 녹듯이

마음에 박힌 대못도 조금씩 뽑힐 게 될텐데......

사람이라는 게
때론
참 사랑스러우면서도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