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 본 카페 '수수'
탁 틔인 시야에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와
눈도 시원, 마음도 시원~~
밥 배, 빵 배는 따로 있다는데
그말은 진리다 진리여ㅎㅎ~~
한 달 후 쯤이면 연둣빛 잎으로
가슴을 벌렁이게 할 오래된 나무들이
봄맞이 준비가 한창~~
오늘은 화이트데이
사탕 대신 하트로~~
물멍을 하라고 마련된 의자인 듯
그냥 지나치면 섭하지~~
만세만세만세~~
우리는 지금이 너무 좋다
더도덜도 말고 이대로 쭈우욱~~
자~~쪼기로 오세요
행복을 나눠 드려요!!
오늘이 화이트데이라나 뭐라나
발레타인데이도 줄 넘이 없더니
막대사탕 하나 주는 넘도 없네그려.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 모여라~~
다음 블랙데이에 짜장면이나 함께 먹자여ㅠㅠ
이 나이 되어보니
설렘 50%, 쓸쓸함50%의 두근거림보다
설렘10%, 익숙함90%의 편안함이
훨씬 즐겁고 행복하더라.
화이트데이 사탕은 먹는 순간은 달콤하지만
우리들의 우정은 매일이 달콤하다.
서로의 배려와 믿음으로 만들어진 우정사탕은
한 번 가슴에 넣으면 만리를 가도 녹질 않더라구
이쯤 살아보니 뭣이 중헌지 알게 되더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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