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도 되었겠다
약속이나 모임도 많겠다
코로나에 뭐에 몇 년째 한 번도 안 입고
옷장에 고이 모셔눈 짧은 원피스를
기분전환 겸 모임에 입고 나가려 입어 보았더니
이게 웬일??
작년 이맘 때보다 분명 1kg 늘었을 뿐인데
원피스 지퍼를 올리고 나니
울퉁불퉁한 배 보다도 더 시급한 난관에 봉착
지퍼가 숨만 크게 쉬어도 모세의 기적처럼
양쪽으로 쫙 열릴 거 같아 포기하고
다시 옷장 맨 끝 그자리에 그대로 넣으며
거금 주고 사서 서너 번 입었기에
내년에는 꼭 입어주리라
나 자신과 약속은 했는데 과연 ㅠㅠ
이게 나잇살인가?
아님 살들이 반란을 일으켜 모두 위쪽으로 집합했나?
올해 연말 모임에는
아름답기 포기
우아하기 포기
도회적이기 포기
멋스럽기 포기
어려보이기 포기
되도록 몸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게
펑퍼짐한 옷으로 둘둘 말고 가야겠다.
주말로 향하고 있어 마음에는 여유가 생기는데
기분에는 여유가 바늘구멍 만큼도 읎어 ㅠㅠ
기분전환 하려다 완전 기분 꽝!!!
그나마 하나 마지 못한 위로라면
누군가가 앞으로는 몸은 어쩔 수 없어도
마음은 아프지 않게 해준다니 믿어볼까나ㅋㅋ
꽃길만 걸을 수 있을지 믿어볼까나ㅋㅋ
믿으려고 애는 쓰지만 분명 꽝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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