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날씨가 심통난 시어머니 변덕보다도 더 심한겨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만
10시 쯤부터는 구름 사이로 햇살이 반짝반짝
점심을 먹는데 팥알만한 우박이 후드득후드득
오후 2시경엔 어둑어둑해지며 모든 걸 날릴듯 바람이 불고
30분 전쯤에는 천둥이 우르릉쾅쾅 한껏 무섭게 하더니
지금은 햇살과 구름이 동시에 환해졌다 어두워졌다
눈 떠서 12시간도 안 지났는데 온갖 날씨가 다~~
가장 기다리는 첫눈만 내리면 완벽하게 변화무쌍 하루일텐데
내리더라도 퇴근 후 집 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한 후 내렸음 싶다.
아침에는 비가 내려 믹스커피를 부르더니만
오전에는 햇살이 비춰 원두커피를 추가시키고
꽃잎이 날리듯 우박이 쏟아져 동백꽃 티 마시고
천둥 소리에 놀란 가슴 진정시키려 향긋한 스윗부케향 티 마시고
변덕 심한 날씨에 적응하느라 긴장한 나에게
달달한 꿀배 티 한 잔으로 긴장을 풀어내고 퇴근~~
하루에도 열두번 씩 감정이 소용돌이 치는 사람이나
오늘의 날씨가 뭐가 다르랴 다 거기서 거기지.
그나저나 커피 두 잔에 녹차 세 잔을 마셨는데
오늘 밤에는 양 만마리 세어도 잠자기는 다 틀렸어ㅠㅠ
밤새 소환되는 추억속의 사람들은 귀 좀 간질거릴거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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