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시시각각 감정이 요동친다

소솜* 2024. 1. 18. 09:23

편안하게 잘 지내다가도 불쑥 감정이 요동칠 때가 있다.
요즘은 특히 더 그러하다.
엄마가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다운~~
딸이 승진도 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업~~
친했던 사람들과 점점 소원해지는 게 다운~~
소원했던 사람들과 점점 친해지는 게 업~~
뭔가를 하려다 1분도 안되어 잊기 일쑤여서 다운~~
잊고 있던 물건들이 생각나 찾아내곤 업~~
하루하루 살아내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의 변화로
업~~다운~~을 반복하는 게 삶인가 보다.
매일매일 기분 좋아서 히히대면 광녀이고
매일매일 기분 안좋아 가라앉으면 우울증이겠지.
지난 며칠 요양원의 배려로
엄마가 천국으로 가시기 전
자식들과 함께 지내고 싶어하실 거 같아
언니,  동생과 셋이 엄마와 생활하면서
엄마에게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를 천 번도 넘게 해드렸다.
그러면서 끝갈데 없이 다운된 마음을
오늘은 가까운 바다에 가서
실컷 울고  마음을 업시켜 다잡고 와서
내일 또 엄마를 만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