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역시 뭐니뭐니 해도~~

소솜* 2018. 8. 19. 21:43



더위도 한 풀 꺾인 듯해서 가족끼리 근교로 나갔다.

가족이라고 달랑 세 명인데 먹고자 하는 메뉴는 제각각

남편은 민물매운탕이 먹고 싶다하고

나는 한정식이 먹고 싶다하고

딸은 한우가 먹고 싶다하고...

의견이 다를 때 우리집 결정 순서는

1위 딸, 2위 나, 3위 남편이다 ㅎㅎ

결국 A++ 한우를 먹기 위해 울가족이 가끔 가는 그곳으로~~

공짜라서 그런지 맛은 그만

물론 거금 지불한 남편은 어떤지 모르지만 ㅋㅋ


커피는 내가 쏘겠다며 근처 까페에 갔다.

주차장이 넓은 곳인데도 완전 꽉 들어찬 차를 보고 남편 하는 말

" 경제가 어렵다 해도 말짱 거짓말인가벼"

커피 한 잔에 6000~7000원이라는 말에 또 한 번 깜놀하고

커피는 4000원 이상이면 내 돈내고 마시면 안된다나 뭐라나

궁시렁 대는 남편에게 딸아이가 "요즘 어디나 다 그래"하니

얼른 수긍하는 딸바보라니 ㅎㅎ

혼잣말로 '라이브까페는 기본 15000원은 하는데~~'읊조렸지만

아마 그말 들었으면 날 정신나간 여자로 봤겠지

그래서 남자들은(특히 남편들은)평생 모르고 사는 게 많을 수밖에 ㅋㅋㅋ


배불리 먹고

맛있게 마시고

웃고 떠들다 보니 오후가 휘리릭

역시 뭐니뭐니 해도 가족과의 시간이 최고의 시간이고

그게 바로 행복의 원천이 아닐까 싶다.

그나저나 방학이 3일 남아서 엊그제부터

뭔가가 명치를 마구 누르며 옥죄어 오기 시작한다

방학후유증이라나 뭐라나 ㅠㅠ